두산 김태형 감독.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광고 로드중
두산 베어스는 25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13-2로 승리하며 매직넘버를 모두 없애고 2018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1차 목표는 이미 달성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한국시리즈(KS)에 대비해 컨디션을 조절하는 과정이다. 페넌트레이스 이후 예정된 와일드카드 결정전(WC)과 준플레이오프(준PO), PO까지 일정을 고려하면 한 달이 넘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이미 두산 김태형 감독은 “우승을 확정하면 KS를 대비하기 위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합우승을 달성한 2016 정규시즌 때 거둔 한 시즌 최다승(93승) 경신 등에는 일절 신경 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우승을 확정한 뒤에도 베스트 멤버를 내보낼 이유는 없다.” 김 감독의 의지는 확고하다.
● 순위싸움 한창이지만…. 사정 봐줄 때 아니다
광고 로드중
이에 대해 김 감독은 26일 넥센전에 앞서 “우리팀이 중요하다”는 한마디로 모든 것을 정리했다. “상대 팀의 사정을 봐줄 때가 아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들은 쉬게 할 것이다”며 “선수들은 1위를 확정했으니 쉬고 싶은 마음이 있겠지만, 일단 그라운드에 나가면 100%를 쏟아내야 한다. 선발투수 이용찬(14승)과 유희관(9승)도 승수쌓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상대팀과 관계없이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뛸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 “특별한 전략은 없다”
두산은 2015시즌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KS에 진출했고, 두 차례(2015~2016시즌)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6시즌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일찌감치 KS 직행을 확정하고 기다리는 입장이었다. 그래서일까. 김 감독의 표정에는 한결 여유가 느껴졌다. “처음에는 1위를 하고 기다리는 부분에 대해 걱정도 했지만, 일정대로 연습경기를 하는 등 열심히 훈련하며 준비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동시에 준PO와 PO를 지켜보며 전력을 구상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4번타자 김재환은 “일찍 우승을 확정했으니 그 자체로 만족한다”며 “남은 기간 감독, 코치님들 말씀대로 잘 따라가면서 KS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