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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IA국장 “김정은, 핵무기 쉽게 포기 않을 것”

입력 | 2018-09-25 05:01:00

대학 강연서 “2017년보다 상황 나아졌지만…”




 지나 해스펠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무기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스펠 국장은 이날 루이스빌 대학 맥코넬 센터에서 한 강연을 통해 “북한은 지난 수십년간 핵무기를 개발해온 데다, 그들은 핵무기가 체제생존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스펠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대화 덕분에 우린 지금 2017년보다는 더 나은 상황에 와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북한이 향후 미국과의 협상과정에서도 핵무기를 포기하는 문제엔 주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스펠 국장은 “김 위원장이 북한의 경제발전을 원한다”면서도 “핵무기는 김 위원장이 북한 정권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해다.

다만 그는 전임 CIA 국장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는 대북 접근법에 대해선 “CIA는 계속 협조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해스펠 국장의 공개 강연은 ‘드문’ 일이라며 그의 이날 발언은 “북한의 핵포기가 어려운 일이 될 거라는 CIA 내의 강한 믿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CIA 북한 분석관 출신의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정보 분석가들은 항상 새로운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하지만 북한에 대한 회의론은 이전의 외교적 실패에 기인하는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