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다음주 뉴욕에서 개최되는 한미 정상회담이 북한의 비핵화 문제 해결의 성패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윤 대표는 이날 워싱턴D.C.에 위치한 미국 평화연구소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 평가 토론회에서 오는 24일 열릴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2차 북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 총회를 계기로 오는 24일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제3차 남북 정상회담 내용을 전하는 등 북미대화 재개를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영구적인 영변 핵시설 해체는 시사하는 바가 상당히 크다”며 “우라늄 농축시설과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이 있는 영변은 북한에게 가장 중요한 핵 시설이고, 미국이 해체를 시도했던 곳이자 북한이 두 번이나 그런 약속을 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영변 핵시설 폐기의 전제조건으로 ‘미국의 상응조치’가 제시된 점을 상기시키며, “북한이 줄곧 요구해 온 종전선언 채택 외에 다른 어떤 요구를 할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표는 2021년 1월로 설정된 비핵화 시간표에 대해 “시간표를 설정하는 것이 북미 간 협상을 진전시킬 수 있지만, 그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