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이 무너지는 21가지 이유/함인선 지음/272쪽·글씨미디어·1만5800원
이 책은 그동안 수없이 되풀이되어 온 진부한 ‘안전 불감증’을 질타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제공한다. 건물의 소비자이자 목숨을 맡기고 있는 시민 스스로가 건축에 관한 지식을 갖추자는 것이다. ‘열 포졸이 도둑 하나를 못 잡는다’는 말처럼 책상에 앉아 있는 공무원 열 사람보다 현장을 지나는 눈 밝은 시민이 사고를 막는다는 논리다.
그 일환으로 건물 붕괴를 초래하는 대기업과 초국적 기업의 이기주의, 한국 건설회사의 불합리한 구조 등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건물의 붕괴 원인을 7가지 요소와 21가지 이유로 나누어 설명한다. 또 건물의 구조에 관한 기본적 원리와 내용을 설명해 더 이상 순간의 분노에 그치지 말자고 제안한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