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제트 에어웨이즈의 조종사가 실수로 기내 기압을 유지시켜주는 스위치를 켜는 것을 깜박해 30명이 넘는 승객들이 코와 귀에서 피를 흘리고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인도 움바이를 떠나 자이푸르로 향하던 제트 에어웨이즈의 9W 697편 보잉 737기는 이로 인해 이륙 후 뭄바이로 회항해야 했다.
승객들이 기내에서 촬영해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들은 산소 마스크가 내려와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르샤크 하티라는 승객은 산소마스크가 내려진 기내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고 사티시 나이르라는 또다른 승객은 코피가 나는 자신의 모습을 찍은 동영상과 함께 “승객들의 안전은 완전히 무시됐다”고 비난했다.
인도 민간 항공을 감독하는 DGCA의 라리트 굽타 감독관은 조종사가 기압 유지장치 스위치를 켜는 것을 잊었다고 말했다.
제트에어웨이즈는 이날 성명에서 기내 기압이 떨어져 9W 697편이 회항했다며 승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사고기에는 166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타고 있었으며 뭄바이에 무사히 착륙했다. 귀에 통증을 호소하거나 계속 코피를 흘리는 승객들은 공항 터미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