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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수 채권사와 제휴 ‘글로벌 상품’ 출시

입력 | 2018-09-20 03:00:00

한국투자증권




올 들어 미국의 기준금리가 꾸준히 오르면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시장에서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깊어지면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이런 시장 환경에서는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해 장기적인 수익을 올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형 가치주 펀드인 ‘한국투자 더블라인 미국듀얼가치펀드(주식-재간접파생형)’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한국투자증권과 채권·주식 전문운용사인 미국의 더블라인캐피털이 전략적 업무제휴(MOU)를 맺고 선보인 상품이다. 미국의 저평가 주식 섹터 및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더블라인캐피털은 2009년 ‘신(新)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이 설립한 회사로 약 130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 펀드는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만든 ‘실러 바클레이스 케이프 지수’를 기초로 투자가 이뤄진다. 2000년대 초반 이 지수를 활용해 정보기술(IT) 버블을 정확히 예측해 유명해졌다. 이 지수는 공공재, 필수 소비재 등 10개 업종 중 ‘케이프 비율’에 근거해 가장 저평가된 4개 업종을 선별해 투자한다. 케이프 비율은 물가 수준을 감안한 10년 평균 기업이익을 바탕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을 산출한 지표다. 전통적인 PER에 비해 장기간의 주식 가치를 분석했기 때문에 저평가된 업종을 발굴하는 데 유용하다.

펀드 성과도 우수하다. 이 펀드는 S&P500지수 대비 연평균 4.27%포인트를 초과하는 성과를 냈다. 적극적인 채권 포트폴리오 운용으로 연평균 3% 안팎의 이자수익을 추구한다. 지난해엔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가 선정한 ‘최고 대형가치주 펀드상’을 수상했다.

보수는 클래스 H_A 기준 선취판매수수료 1.0%, 총보수 연 1.048%(판매 0.7%, 운용 0.3%, 기타 0.048%)다. 클래스 C는 선취판매수수료가 없는 대신 총보수가 연 1.548%(판매 1.2%, 운용 0.3%, 기타 0.048%)다. 환매수수료는 클래스 A, C 모두 없다.

문성필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장은 “해외 우수 운용사와 제휴를 통해 좋은 글로벌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낼 것”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