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파이어
소방방재시스템 개선 시급
일반적으로 화재 인명피해의 원인이 화염, 연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로는 화재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CO)가 사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공기 중의 CO 농도가 0.15∼0.20%(1500∼2000ppm)에 이르면 짧은 순간의 흡입으로도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어 무방비 상태로 열화상·연기에 의한 2차 사망원인에 노출돼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것이다. 초기 화재 감지 및 사고 대응의 골든타임이 꾸준히 강조되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재에 대비하는 아날로그적 현 소방방재 시스템은 화재경보기 설치 시설이 미흡해 제보자의 신고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현 소방방재시스템의 문제점 개선을 위해 ‘방재 분야의 IoT화’를 주장하고 나선 파인파이어의 이헌덕 대표는 “화재경보시설을 인체의 신경망과 같이 유기적으로 연결해 화재감지기의 이상 여부까지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지능화된 시스템이 요구된다”며 “파인파이어는 IoT 기술력을 기반으로 화재 발생 여부의 정확한 탐지, 발생 위치의 정확한 파악 및 신속한 통보에 의한 골든타임의 확보, 화재 발생 기록의 데이터베이스(DB)구축 등 선진형 재난방재시스템을 통해 업계의 게임체인저로 나설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밝혔다.
지하철 2호선에 설치된 파인파이어의 열·연기 복합 R형(주소형) 감지기.
또한 사람의 조작이 아닌 불꽃, 연기, 열, 가스(LPG, LNG, CO)에 의한 자동 화재감지시스템을 구동하고 화재발생 상황을 자체 보안서버를 통해 거주자, 관재센터, 소방센터 등에 실시간 통보함으로써 신속한 현장출동 및 초기진압에 기여한다. 이때 이 회사가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화재사고 상황을 실시간 통보받을 수 있다. 파인파이어의 지능형 화재감지기는 일반적인 소방법에 준하는 열, 연기에 의한 화재뿐 아니라 가스 등의 누출사고에 즉각(0.5초 이내) 대응해 사고 상황을 통신콘솔에 실시간 전달한다. 이뿐만 아니라 공장 등 6m 이상 층고 건물과 중요시설에는 불꽃에서 방사되는 자외선의 파장을 감지, 초기 화재 상황을 알리는 지능형 불꽃감지기의 설치를 제안하며 초기 화재 대응 매뉴얼을 강화하고 있다.
파인파이어는 중앙 서버와 연동이 가능한 통신콘솔을 자체 개발하여 감지기, 통신콘솔, 서버, 방재센터로 이어지는 신호의 암호화를 통해 보안 구간을 확보한다. 이는 일반적인 수신기, 중계기, 속보기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기기로서 SSL 기반의 양방향 암호화 통신 기술이 적용돼 홈 IoT 환경을 구현하고 있어 주목된다. 무엇보다도 파인파이어의 감지기와 통신 콘솔은 정전 발생시에도 내장된 리튬전지를 통해 24시간 구동이 가능하고, 난연성 최고등급인 폴리카보네이트(Poly Carbonate(V-0)) 소재의 케이스 채택을 통해 화재 시 제품의 용해로 인한 시스템 오작동을 방지하고 있다.
또 유선(RS-485)과 무선(Zigbee) 방식을 모두 접목할 수 있는 복합 통신체계를 통해 시공비 절감은 물론 유선시스템 구동이 어려운 공간의 실시간 방재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졌다. 현재 재래시장에 시범 설치가 진행되고 있는 IoT 화재감지시스템은 기존 단독형 감지기를 임의 개조해 무선 모듈을 덧붙인 것으로, 자동화재탐지장비가 아니기 때문에 스프링클러, 방화문, 안내방송 등의 화재 대응 장비와의 연동이 안된다.
이에 이 대표는 “현행 화재감지시스템의 한계를 파인파이어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의 인증을 받은 열, 연기 복합형 감지기를 통해 기존 소방 설비 및 최신 IoT시스템을 동시 수용해 화재사고 골든타임 확보를 통한 안전 사회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파인파이어의 주소형 모델은 서울메트로에 800여 대가 공급돼 지하철 2호선 신규 차량에 적용해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으며 광주 지하철 2호선과 신림 경전철 등에도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홈 구축 붐과 더불어 향후 주택(아파트)시장의 보급 증가 또한 기대될 뿐 아니라 정부의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중 화재경보기 설치사업에 따른 입찰도 준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소공간용 전기화재 자동 초기 진압 제품 ‘붙이면 편해’.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