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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교수 “가산동 싱크홀, 터파기 공사 흙막이 무너져 발생…붕괴 징후 無”

입력 | 2018-08-31 13:37:00

사진=YTN 뉴스 영상 캡처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대형 싱크홀(땅꺼짐)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싱크홀 발생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1일 오전 4시 38분쯤 해당 아파트 인근 오피스텔(지하 3층·지상 30층) 공사장과 도로에서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의 사각형 형태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아파트 2개 동 주민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2명이 정신적 충격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당초 이번 싱크홀로 아파트 18개동 중 1개동이 5도 가량 기울었다는 추정도 나왔지만, 진단 결과 현재까지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전진단을 한 이수권 동양미래대학 건축과 교수는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하 터파기 공사를 위한 흙막이가 무너지면서 도로와 아파트 쪽에 땅꺼짐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이상 토사 붕괴가 없도록 조치 중”이라며 “건물 변형이 생기는 지는 지켜보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큰 붕괴나 안전 위험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또 조성하 서울시 안전관리자문위원은 “주변 공사기록과 현황부터 파악해야 한다”며 “집중 호우 역시 관련성이 없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