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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행복 창출’ 최전선에 나섰다

입력 | 2018-08-31 03:00:00

기업의 사회적 책무, 지속가능한 성장 위한 필수 가치로 자리매김
청년일자리 창출, 환경 보호, 지역사회 공헌 등 다양한 활동 전개



게티이미지뱅크


기업의 사회적 책무는 이윤 창출만큼이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가치가 되어 가고 있다. 일자리 창출, 환경 보호, 지역사회 공헌 등 기업이 속한 생태계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경영활동 전반에 걸쳐 패러다임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전통적인 개념의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큰 비중을 두고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사회적 가치를 구체적으로 측정해 실제 경영 목표에 반영하기도 한다.

삼성은 이달 초 신규 투자 확대,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 육성,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 상생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 향후 3년간 4만 명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 삼성은 청년 소프트웨어 교육과 스타트업 지원 및 산학협력을 통해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은 상생협력의 일환으로 그동안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행해왔다.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의 지원 금액과 대상을 대폭 확대해 중소기업들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협력사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앞장서서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2003년 이후 사회공헌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2008년 상생의 노사문화 구축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사회책임경영’ 선포를 비롯해 △2009년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사회책임헌장’ 제정 △2013년 일자리 창출, 청년 리더 양성, 양극화 해소 등의 ‘5년 중점과제’ 추진 △2016년 사회 취약계층의 창업과 자립 중점 지원 및 계열사 특성을 활용한 신규 사회공헌사업 강화 등 미래지향적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SK의 사회공헌은 ‘이해관계자의 행복 추구’라는 경영철학으로 요약할 수 있다. 올해로 타계 20주기를 맞은 최종현 회장은 ‘돈 버는 것만이 기업의 목적이 아니다’는 철학이 확고했던 기업인이었다.

최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은 최태원 회장에 이르러 사회적 가치 추구로 발전했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기 위한 필수조건일 뿐 아니라, 기업이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본 것이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한 새로운 경영전략의 3가지 방법론으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 경영’ △기업의 유무형 자산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인프라로 활용하는 ‘공유 인프라’ △사회적 가치 창출 전문가와 함께 협력하는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을 제시했다.

LG의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제정됐다. 이제까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해양경찰, 경찰, 군인, 소방관 등 ‘제복 의인’부터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 크레인, 굴착기 기사 등 우리 사회 평범한 이웃까지 총 80명의 숨은 의인을 찾아내 시상했다.

LG는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꾸준히 발굴해 실질적으로 지원해왔다. 2015년 경기 파주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 폭발로 중상을 입은 군 장병 2명에게 각각 5억 원씩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또한 구인회 LG 창업회장과 부친인 춘강 구재서 선생이 일제강점기 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던 정신을 계승해 독립운동 관련 시설 개·보수 및 유공자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는 2013년부터 세상의 모든 이웃이 즐거워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롯데 플레저박스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저소득층 여학생들에게는 생리대 1년 치, 청결제, 핸드크림 등을, 미혼모들에겐 세제, 로션 등 육아용품을,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점자도서 등을 담는 식이다. 또한 롯데는 2013년 엄마의 마음이 편안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사회공헌브랜드 ‘mom편한’을 선보였다. 2013년 12월 여성가족부와 협약을 체결한 롯데는 강원 철원 육군 15사단에 ‘mom편한 공동육아나눔터’ 1호점을 열었으며 이후 지난해까지 약 10억 원을 지원해 12곳를 열었다. 또한 롯데는 지난해 8월 30일 ‘mom편한 놀이터’ 1호점을 부산 동래구 온천2동 새들원에 선보였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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