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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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KBO 홍보위원은 SBS 특별해설을 맡아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야구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다. 선수시절 한국과 일본 프로리그에서 통산 626개의 홈런을 친 이 위원은 국가대표로도 큰 업적을 쌓았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의 결승타,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한일전 8회 홈런, 2라운드 멕시코전 홈런, 2008베이징올림픽 준결승 일본전 8회 홈런, 결승 쿠바전 선제 홈런 등 태극마크를 달고 수많은 대회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이승엽은 국제대회 한일전에서 고비 때마다 결정적 한방을 날리며 상대에게 비수를 꼽았다.
이 위원은 28일 한국과 홍콩의 B조 예선 경기가 열린 자카르타 GBK 야구장에서 1차전 대만전 패배로 어려움에 빠진 대표팀을 진심으로 안타까워했다.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현역시절 프로선수로 13년 동안 국가대표로 뛰었다. 큰 시련도 있었고 영광과 환희도 느꼈다. 그만큼 AG 야구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르다.
이승엽(왼쪽).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AG에서 대표팀 타자들은 대회 초반 KBO리그 보다 넓은 스트라이크존(S존)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대만전을 앞두고 이 위원은 “투수가 낯설고 S존이 훨씬 넓기 때문에 경기 초반 선발투수를 빨리 파악하고 무너트려야 한다. 자칫 끌려가기 시작하면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정확히 예측하기도 했다.
이 위원은 “국제대회 경기, 특히 아마추어 심판들의 S존은 훨씬 넓다. 특히 몸쪽과 바깥쪽 양쪽 모두 잘 잡아준다. 나 같은 경우는 가상의 S존을 바깥쪽으로 이동시켜 놓고 투수와 상대했다. S존이 넓으면 몸쪽, 바깥쪽 모두 칠 수 없다. 히팅 존을 몸쪽 보다는 바깥쪽으로 설정해 놓아야 더 효과적인 공략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덧붙여 “대만 선발 우셩평은 공은 빠르지 않았지만 바깥쪽을 공략하며 한국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상대했다”고 지적했다. 타석에 다 가깝게 붙어서 몸쪽 S존을 좁히면서 바깥쪽을 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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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은 수준급 실업팀 소속 선수들이 참가한 일본에 대해 “정교한 투구를 하는 수준급 투수들이 있다. 잘 대처해야 한다”며 “반대로 일본 타자들은 A조 조별에서에 파키스탄, 스리랑카, 중국 투수들의 공을 상대했다. 스피드와 변화구 수준이 한국, 대만과 큰 차이가 있다. 일본이 3연속경기 활발한 공격을 펼쳤지만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고 예상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