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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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전 ‘비매너 논란’에 이어 키르기스스탄전 ‘사포 논란’을 겪은 황희찬(22·레드불 잘츠부르크)이 이번엔 ‘세리머니 논란’에 휩싸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3-3 동점으로 연장전을 치르게 됐다.
연장 후반 12분 한국이 황의조의 활약으로 페널티킥을 얻은 상황. 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이 킥을 준비하고 있을 때 황희찬이 다가와 “형, 제가 페널티킥을 찰게요. 자신 있어요”라고 말했다. 황희찬의 얼굴에서 자신감을 본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양보했고, 황희찬은 골망을 흔들며 한국의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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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페널티킥을 실패할 경우 더 큰 비난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황희찬은 용기를 냈고, 결승골로 그간의 부담을 털어냈다.
하지만 이번엔 세리머니가 논란이 됐다. 황희찬은 골을 넣고 준비한 세리머니가 있다는 듯 일단 조용히 하라는 ‘쉿’ 제스처를 취한 뒤 상의를 벗고 카메라를 향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등번호 쪽을 보였다. 결국 황희찬은 심판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상의를 탈의하거나 옷에 특정 문구를 내보이는 골 세리머니는 경고에 해당한다.
황희찬의 세리머니는 그간의 설움을 날리는 듯한 표현으로 보였지만, 일각에선 ‘과한 세리머니’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페널티킥을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고, 세리머니 자체가 너무 노골적이었다는 것. 또 4강부터는 이전까지 받은 경고가 소멸되긴 하지만, 당장 경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옐로카드를 받을 줄 알면서도 이 같은 세리머니를 한 것은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잘해도 스포츠 예의가 있는 법. 도를 넘었다(신**)”, “심리적 부담감은 알겠지만 그 후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는 게 축구를 한다는 사람이 경기도 안 끝났는데 오해 살만한 행동을 1분 동안 다 했다. 그래도 골 들어 갔으니 망정이지. 겸손해져라(별**)”, “황희찬은 골 결정력도 문제지만 제발 좀 겸손이란 단어를 배웠으면 한다(어**)”라고 지적했다.
또 “카메라에 대고 조용히 하라는 건 팬들에게 입 다물고 있으라는 건가? 어이가 없는 행동이다(heon****)”, “옷은 왜 까서 괜한 경고 받냐(7****)”, “골 넣은 거 자신감 부여해준 것도 좋은데 굳이 그 세리머니로 옐카를 받았어야 했나?(lort****)”, “진짜 자기가 얻어서 넣은 거면 말 안하겠는데 그 과정에 1도 도움 없다가 지가 차겠다고 해서 막힐 뻔한 거 맞고 들어간 거 갖고 유니폼 벗는데 헛웃음(승****)”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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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