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에 고령화사회→고령사회, 작년 생산가능인구도 처음 줄어 서울 집값 너무 올라 ‘엑소더스’… 경기 인구 비중 처음 25% 차지
통계청은 27일 ‘2017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711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2%를 차지해 고령사회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2000년 65세 이상 비중이 7.3%로 집계되며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지 17년 만이다.
유엔은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한국의 고령인구는 2025년 20.0%로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뒤 2065년에는 고령인구 비중이 42.5%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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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은 농가 비중이 높은 전남(22.0%) 경북(19.0%) 전북(19.0%)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는 5142만2507명으로 전년보다 15만3000명(0.3%) 늘었다. 전체 인구 중 49.6%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 살고 있었다.
같은 수도권이라도 집값 부담 등으로 서울을 벗어나 경기에 새 둥지를 트는 경향도 엿보였다. 지난해 경기 지역 인구는 전년 대비 18만 명 늘어난 128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경기에 사는 인구 비중은 전체의 25.0%로 처음으로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반면 서울 인구(974만2000명)는 같은 기간 6만4000명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의 집값이 너무 비싸 경기로 이주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동탄신도시 등 대규모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신도시가 개발되며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경기로 인구가 분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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