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만에 공군출신 낙점, 곧 발표… 유은혜 교육-여성부장관 중 입각 한정애 의원은 고용부장관 거론, 환경-산업 포함 6개 부처 개각
여권 핵심 관계자는 27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 내부 검증을 거쳐 새 국방부 장관 후보로 정 의장을 최종 낙점했다”며 “육군 중심 문화를 탈피하고, 국방 개혁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의 거취를 놓고 고심했던 문 대통령은 지난주 교체를 최종 결심하고 정 의장 외에 이순진 전 합참의장, 김은기 전 공군참모총장 등을 후보군으로 두고 막판까지 고심한 끝에 정 의장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국군기무사령부 해편(解編) 등 군 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하기 위해 창군 이래 첫 문민(文民) 장관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후보들 가운데 일부는 장관직 제의를 고사해 정 의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는 후문이다.
정 의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공군참모총장에 임명됐고, 정권 교체 뒤인 지난해 8월 합참의장에 취임했다. 정 의장이 지난해 합참의장 임명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개각 발표 시점과 대상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이다. 당초 알려진 것보다 많은 6개 부처를 대상으로 한 ‘중폭 개각’이 예상된다. 국방부를 비롯해 교육, 산업통상자원, 환경, 고용노동, 여성가족부가 대상으로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또는 여성가족부 장관 중 하나로 입각이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정애 의원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다. 두 여성 의원의 입각이 유력한 것은 ‘여성 장관 30%’라는 대선 공약을 지키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