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 10년전 달탐사선 자료 분석… 수십만개 구덩이 일부서 증거 확인
달 표면에 얼음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달의 흙에서 실험을 통해 물 분자로 추정되는 신호를 검출한 적은 있었지만, 자연 상태의 얼음이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솨이 미국 하와이대 지질및지구물리학과 연구원팀은 2008∼2009년 활동했던 인도 최초의 달 탐사선 ‘찬드라얀 1호’에 탑재됐던 월면(月面) 광학측정장치 ‘달광물지도작성기(M3)’의 데이터를 재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20일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달의 극지에 존재하는 그늘에 주목했다. 크레이터(운석 등이 날아와 부딪혀 생긴 구덩이)에는 햇빛이 영원히 들지 않는 구덩이가 수십만 개 있다. 구덩이 온도는 영하 163도 이하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