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9월 미국에서 개봉할 예정인 ‘올드 맨 앤 더 건(The Old Man and the Gun)’이 연기자로서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에서 그는 17번 은행을 털고 17번 감옥에 간 실존인물 포레스트 터커를 연기한다.
1960년 스크린에 데뷔해 60년 가까이 배우 생활을 해온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를) 마지막으로 은퇴할 생각이다. 21살 때부터 이 일을 해왔고,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뭔가 더 신나고 긍정적인 일을 하는 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2년 전 인터뷰에서는 그림을 그리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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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맡았던 배역인 ‘선댄스 키드’라는 이름에서 착안한 독립영화축제인 ‘선댄스영화제’를 1985년에 창설했다. 이 같은 공로를 기려 2002년 아카데미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2016년엔 민간인에게 수여되는 최고 등급의 훈장인 ‘대통령 자유메달’을 받았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