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의 조폭 유착 의혹을 제기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사실 왜곡은 물론 화면 조작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알(그것이 알고싶다) 이재명 조폭연루 편 제보자, 이중 인터뷰 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며 “그알, 사실 왜곡에 이어 화면 조작까지. 이 정도면 프로그램 폐지, 방송사 공개사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기사는 7월 21일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방송한 ‘조폭과 권력-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 편에 등장한 제보자와, 지난해 9월 9일 ‘그것이 알고 싶다’의 ‘누가 방아쇠를 당겼나-마닐라 총기사건’ 편에 등장한 제보자가 동일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 지사는 “1년 시차 태국과 필리핀 인터뷰인데 등장인물에 장소와 카메라 각도, 소품 위치, 모양까지 똑같으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참고로 ‘이재명 조폭설’은 박근혜 정부 때 검찰 내사했지만 무혐의 종결된 사안(경기남부경찰청 발표)”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틀린 팩트들을 제시하며 왜 사실과 다른 방송을 했느냐고 두 번이나 내용증명으로 물어도 답은 없고 ‘공정방송이었다’만 주장하는 SBS. 이런 겁니까? 그사람 죽이고 싶다? 그것만 알리고 싶다?”라며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사진=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25일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내용 일부를 거론하면서 “사실이 아니며,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했을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며 1차 반론 제기 및 의견 요청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알렸다.
이어 1일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이 답변을 주지 않는다며 두 번째 반론 제기 및 방송경위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이루어진 담당 PD와 이 지사 간의 4차례, 총 2시간 39분에 이르는 전체 통화 녹음을 ‘그것이 알고 싶다’ 홈페이지와 공식 SNS에 공개하는데 동의해 줄 것을 이 지사에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