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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반도체 분야 리더와 만나 글로벌 협업에 속도

입력 | 2018-07-27 03:00:00


SK그룹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생존과 성장할 수 있는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불확실성이 큰 미래에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딥 체인지(Deep Change)’가 필수”라며 올해를 새로운 SK의 원년으로 만들자고 강조한다.

글로벌 경영 확대는 이러한 ‘딥 체인지’의 핵심이다. SK그룹은 세계 무대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하기 위해 △국가 차원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협력 강화 △SK와 글로벌 기업 간 신(新)협력 모델 개발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 최적화 등을 실행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목표의 조기 달성을 위한 글로벌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정재계 관계자들과의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기업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최 회장 등 경영진은 올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중국,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정부 리더들과 만나 협력을 모색하고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기술(ICT), 반도체 분야의 재계 리더와 만나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에 대해 논의했다.

4월에는 중국 하이난(海南)섬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도 참석했다.

성과는 중국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다. SK종합화학이 2014년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과 합작해 세운 SK중한석화는 가동 첫해부터 흑자를 내면서 최근 4년 동안 매출 1조3000억 원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올 2월 중국해양석유집단(CNOOC)과 공동 투자한 남중국해 광구에서 원유 탐사에 성공했다. 동남아와 유럽, 미국에도 활발한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경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