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트레이 힐만 감독. 스포츠동아DB
SK 트레이 힐만 감독(55)은 투수의 호투만큼이나 효율적인 마운드 운용을 중시한다.
SK는 올 시즌 가장 적은 수의 공을 던지고도 리그 2위(52승1무39패)를 차지하고 있다. 23일까지 92경기를 소화하면서 10개 구단 최소 투구수인 1만3400개의 공으로 역시 최소인 3160타수만을 상대했다. “한 이닝을 최소 공 15개로 마무리해야한다”는 힐만 감독의 역설처럼 SK는 팀 평균자책점도 4.40(1위)을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이뤄지는 과정과 결과를 동시에 챙기고 있다.
볼넷을 최소화한 점이 주효했다. 의미 없이 투구수를 낭비하는 상황을 최대한 지양하고 있다. SK는 올 시즌 경기 당 2.72개(1위)의 볼넷만을 허용하고 있다. 전체 볼넷 개수에서도 246개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높은 볼넷 허용 횟수(경기당 3.41개·9위)는 SK의 큰 고민거리였다. 2017시즌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481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올해 눈에 띄게 줄어든 볼넷 개수는 힐만 감독도 상당히 만족해하는 대목이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