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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비대위에 구조조정 전문가 영입 추진

입력 | 2018-07-23 03:00:00

최병길 前 삼표시멘트 대표 검토…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도 거론
한국당측 “경영요소 黨에 접목”, 9~11명 비대위원 24일 전국위 의결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기업 구조조정 경험이 풍부한 당 외부 인사를 비대위원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 경영 요소를 접목해 산적한 ‘자유한국당 병’으로까지 거론되는 당내 각종 비효율을 걷어내고 투명한 시스템을 체계화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당에 따르면 김 위원장 등 비대위 관계자들은 최병길 전 삼표시멘트 대표(사진)를 비대위원으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부행장(경영기획부문)을 지낸 최 전 대표는 2010년 삼표그룹 재무전략 사장을 지냈고, 2015년 동양시멘트(현 삼표시멘트) 인수를 주도했다. 지난해 말 우리은행장에 도전하는 등 구조조정과 기업 경영 전반에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당내에서 평가된다.

한국당 관계자는 최 전 대표 영입에 대해 “향후 공천이 소수의 특정인이나 계파가 주도하는 ‘사천(私薦)’이 되지 않도록 하는 등 당 운영 전반에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선 ‘구조조정 전문가’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김병준 비대위에는 ‘경제’가 중요하다. 기업 경영적인 요소를 정당에도 접목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비대위원 의결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를 24일 개최한다. 이르면 23일 오후 확정될 비대위원은 9명 또는 11명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나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당연직으로, 당내 대표성을 감안해 초재선 의원 한 두 명이 포함된다. 여기에 여성 몫 비대위원 1, 2명이 거론되고 있다. 최 전 대표 외에 외부 비대위원으로는 최근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을 집중적으로 비판해 온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도 꾸준히 거론된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해병대 헬기 마린온(MUH-1) 추락사고 순직자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을 방문해 “가슴이 아프다. 굉장히 유능한 장교들을 잃었다”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한 유족은 “(군 당국이) 군수산업 위축을 우려하고 있어 사건 조사에 문제가 있을까 봐 (유족들이) 우려하고 있다. 당 차원에서는 어떻게 구체적으로 도와주실 것인지 공식적으로 밝혀 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 차원에서 여러 가지 조치를 찾아보겠다”고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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