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시인
나는 목회자로서 고아와 과부, 나그네를 대접하라는 성경 말씀대로 그들에게 금일봉을 전달하면서 따뜻하게 기도도 했다. 그들을 실제로 만나보니 경계심보다는 인도주의적 감성과 측은지심이 복받쳐 올라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민 수용과정에 있어서 일시적 감상주의에 빠지지 말고 지속 가능한 사랑의 손길을 뻗쳐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난민 수용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안보다. 실제로 난민 가운데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범죄자도 있을 수 있고, 조직적으로 훈련을 받은 위장난민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정부는 난민 심사에 있어서 엄격한 기준과 시스템을 작동시켜야 한다. 신속함보다 신중함이 중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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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문제는 교회뿐만 아니라 타 종교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종교와 국가의 역할은 다르다. 난민 수용 여부는 국가가 자국민의 보호를 위해 철저한 검증을 하도록 정부의 판단에 맡겨야 하며, 교회는 교회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난민자격을 얻은 사람에게는 우리나라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난민자격을 얻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온정의 손길을 내밀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교회는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앞세워야 하지만 그렇다고 법을 초월하여 절차도 없이 모두 난민으로 받자고 주장해선 안 된다. 또한 성경적 가치와 인도주의적 정신을 외치되, 국가라는 구조와 법 안에서 종교적 가치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