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마트폰 연동 차량SW 출시 5년이내 현대-기아車 등 지원 카카오내비-페북 메신저 가능
12일 구글은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연결하면 음성으로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찾을 수 있고, 문자메시지도 주고받을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 한국어 버전’을 선보였다. 현대·기아자동차 제공
‘네, 카카오내비로 연결하겠습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유선으로 연결하면 음성으로 휴대전화에 설치된 내비게이션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 한국어 버전’을 12일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2015년을 시작으로 31개 국가에 출시됐지만 영어 버전만 있었다. 영어를 제외한 외국어 서비스로는 한국어가 처음이다.
현대·기아자동차와 쉐보레, 쌍용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과 벤츠, 아우디, 폴크스바겐, 혼다, 포드 등 수입차 대부분이 안드로이드 오토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당 기능을 탑재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2013년 8월 이후 생산된 차량 가운데 정품 내비게이션이 달려 있는 180만 대가 안드로이드 오토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차량의 경우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를 필요로 하거나, 구형차 내지 디스플레이가 없는 차량은 이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한편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토의 핵심 기능인 내비게이션을 카카오내비 앱으로 기본 적용하기로 했다. 2016년 11월 정부가 안보상의 이유로 구글의 한국 지도 해외 반출을 금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구글은 스마트폰을 연결할 필요 없이 차 안에 OS를 탑재해 기존 기능에 더해 창문과 에어컨까지 제어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 임베디드’도 개발 중이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