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방북, 비핵화 구체 방안 논의 7일 추가 회담… 김정은 만날 듯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 평양에 도착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에 디테일을 더하기 위한 담판에 들어갔다.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행동이 25일째 이어지지 않자 다시 평양에 직접 들어간 것. 이 때문에 이번 방문에서 비핵화와 관련해 진전된 합의를 끌어내지 못한다면 북-미 관계가 다시 롤러코스터를 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끄는 미국 협상단은 전용기를 타고 이날 정오경 평양에 도착해 1박 2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북핵 총책’으로 3월 말과 5월 9일 평양을 방문해 북-미 정상회담을 견인한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엔 실질적인 비핵화 로드맵과 북한의 체제 보장 등을 연계한 구체적 결과물 도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은 이날 오후 북한 영빈관인 백화원초대소에서 약 2시간 45분 동안 회담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후 7시 반경 자신의 트위터에 “막 첫 회담을 끝냈다. 우리 협상팀이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하지만 회담 내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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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항에는 김영철 부장과 리용호 외무상이 영접하러 나왔다.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KMC) 센터장 등이 동행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행 기내에서 “이번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합의한 성명의 세부사항을 채우고자 한다”면서 “북한도 그럴 준비가 돼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인찬 hic@donga.com·한기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