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7일~올 1월 7일 사이… 드루킹이 7번, 金이 2번 전화 걸어 특검, 경공모 자금책 ‘파로스’ 소환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수감 중)가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9차례 휴대전화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드루킹의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이 같은 경찰 수사 기록을 넘겨받아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수사 기록에 따르면 부재중 전화 1회를 포함한 총 10회의 통화는 2017년 6월 7일부터 올 1월 7일 사이에 이뤄졌다. 이 중 7번을 김 씨가, 2번을 김 지사가 전화를 걸었다. 이 같은 기록은 김 씨의 휴대전화 포렌식(디지털 저장매체 정보 분석)을 통해 드러났다.
이 기간 김 씨는 김 지사로부터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회원 도모 변호사(61)의 센다이 총영사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팀이 확보한 수사 기록 중엔 이를 놓고 김 씨가 ‘비파’ 장모 변호사(40)와 텔레그램으로 얘기를 나눈 대화방이 있다. 이 대화방에서 두 사람은 도 변호사가 오사카 총영사는 어렵고 센다이 총영사로 나가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정성택 neone@donga.com·김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