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언론 “이슬람 분리주의 지역 등 최소 5곳이상 省에 수년간 배치 새 동작 모방… 레이더 포착 안돼”
중국이 자국민 감시용으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비둘기 형태의 ‘스파이 버드’ 드론. 비둘기 날갯짓을 구현해 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사진 출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이 감시 드론은 일반 드론과 달리 퍼덕거리는 새의 날갯짓을 흉내 내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새의 동작을 90% 정도 모방해 공중으로 솟아올랐다가 내려가고 회전하는 동작을 자연스럽게 구현한다고 한다. 소음도 매우 적다.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레이더에도 포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이 버드를 배치하기 전 연구팀이 약 2000번 시험 비행을 했을 때 비둘기 떼가 스파이 버드를 실제 비둘기로 착각해 함께 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양 떼 위를 날아도 소음이 적어 양들이 거의 의식하지 못했다고 한다.
무게 200g, 날개폭 50cm의 이 감시 드론은 최대 시속 40km의 속도로 최장 30분 동안 비행할 수 있다. 감시용 고해상도 카메라와 위성항법장치(GPS) 안테나, 비행통제 시스템 등을 갖췄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