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 한국전 68주년 참전용사 초청 보은-평화 기원예배
“평창에서 출발한 설국열차가 평화열차가 되어 달려가고 있으며, 한반도에는 평화의 봄이 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결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목숨을 걸고 참혹했던 전쟁에 뛰어든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결코 잊어선 안 됩니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는 경기 용인시 수지구 새에덴교회에서 17일 열린 ‘한국전 68주년 상기 참전용사 초청 보은·평화 기원예배’에서 이렇게 말했다. 새에덴교회와 한민족평화나눔재단은 2007년부터 12년째 6·25전쟁에 참전했던 용사들을 초청해 보은행사를 열고 있다.
새에덴교회와 한민족평화나눔재단은 2007년부터 6·25전쟁에 참전했던 용사들을 초청해 보은행사를 열고 있다. 새에덴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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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새에덴교회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참전용사. 새에덴교회 제공
17일 예배에는 흥남철수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몸을 실었던 14세 소녀(김영숙)가 ‘할머니 수녀’가 된 모습으로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러니 제독의 손을 꼭 잡고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찬송가를 부르며 춤을 췄다.
이번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축하 서한을 보내 와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에서 “새에덴교회가 미국 정부의 신성한 의무를 대신 해줌으로써 미국 전쟁 영웅들의 사기를 높여줬다”며 “미국 국민을 대표해 새에덴교회와 소강석 목사님께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축전을 보내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값진 생명과 젊음을 바치신 참전용사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가능했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전용사와 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16일 입국한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은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평택 미8군기지, 판문점과 도라산전망대, 전쟁기념관 등을 둘러본 뒤 21일 출국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