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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8차례 헌혈 김동식 교사, ‘헌혈자의 날’ 복지부장관 표창

입력 | 2018-06-14 03:00:00


상명중 교사 김동식 씨(51·사진)의 어머니는 김 씨를 분만한 직후 심한 탈수증을 앓아 생명이 위태했다. 희귀 혈액형이라 가족이 도울 수 없었다. 그때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건 이름 모를 한 청년의 수혈 덕이었다.

김 씨가 군인이 됐을 때 부대 인근의 산부인과에 입원 중이던 한 산모가 급히 수혈을 받아야 할 처지라는 소식을 들었다. 망설임 없이 피를 나눴고, 이 산모는 건강히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 그동안 478차례나 헌혈을 해 올해 헌혈 유공 표창자로 선정된 김 씨는 “어차피 죽고 나면 묻힐 몸인데 뜻깊은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KBS 아트홀에서 제15회 ‘세계 헌혈자의 날’ 기념식을 열고 김 씨를 비롯한 헌혈자 21명과 헌혈홍보대사인 가수 JK김동욱 씨(43) 등 헌혈 문화에 앞장선 59명에게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