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과 ‘행정권 남용’ 논의… 일부 “대법원장이 결정” 힘 실어줘
김명수 대법원장이 12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태 처리와 관련해 긴급 간담회를 갖고 대법관들의 의견을 들었다. 간담회는 대법관들의 한숨 소리가 끊이지 않으면서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4시부터 2시간 20분 동안 가진 긴급 간담회에서 고영한 대법관 등 13명의 대법관(안철상 법원행정처장 포함)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했다.
먼저 김 대법원장이 그간의 법원 내부 논의 경과를 간략하게 설명했다. 이후 대법관들이 현 사태에 대해 걱정하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한숨만 얼마나 쉬었는지, 이야기하다가 걱정을 하고 한숨을 쉬고 했다”며 “답답하고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 정말 걱정하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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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법원장은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지 않고 대법관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간담회를 마친 김 대법원장은 퇴근길에 기자들로부터 ‘대법관 간담회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한마디도 하지 않고 차량에 곧장 올랐다.
김 대법원장은 13일 지방선거가 마무리된 후 이번 주 안으로 후속 조치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김윤수 기자 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