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acebook
뉴욕타임스는 3일(현지시각) 회사 관계자들의 말과 자체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페이스북이 최소 60개 디바이스 제조업체들과 사용자 데이터를 공유하는 파트너십을 맺었고 지난 10여 년간 이를 유지해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 파트너십을 근거로 모바일 기기 사용자가 페이스북 앱을 별도 설치하지 않아도 페이스북에 접속,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를 통해 일부 기기 제조업체는 사용자의 동의 없이도 사용자 학력, 직장, 종교, 정치적 성향 등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제조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은 인정했지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정보 유출 문제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단순히 서로 다른 기기에서도 페이스북 앱이 잘 구동되도록 연계하기 위한 파트너십이었다는 것이다.
애플 또한 반박에 나섰다. 애플의 CEO 팀 쿡은 “뉴욕타임스 기사에서 언급된 것과 같은 파트너십은 없다”면서 “우리는 페이스북의 데이터를 받거나 요구한 적이 결코 없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최근 이용자 정보를 외부업체들과 공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개인 정보 유출의 주범이라는 큰 비난을 받아왔다. 특히 영국 분석업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를 통해 이용자 8500만 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어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미 의회 청문회에 서는 등 잇단 악재를 겪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또 다시 불거진 개인 정보 유출은 이용자들의 대거 탈퇴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