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샹그릴라 대화서 격돌 “일대일로, 아세안 멀어지게 해, 대만 도울 것… 現상황 바꿔선 안돼” 매티스, 시진핑 정책 공개 비판… 中 “주권 도발 결연히 저지” 반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중국이 남중국해를 군사기지화하는 것은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협박과 강요가 목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중국이 남중국해 섬들에 미사일, 전자 교란기를 배치하고 인공섬을 조성하는 것은 시 주석이 2015년 백악관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남중국해 섬인 스프래틀리제도를 군사기지화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행동은 시 주석의 광범위한 목적이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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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장관은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아세안 국가들을 서로 멀어지게 만들 것”이라며 “일대일로 협력 국가들이 (이 프로젝트로 인해) 엄청난 빚을 지게 되면 (이들의) 정치적 행동에 대한 자유를 제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만에 방어 무기와 서비스를 계속 제공해 대만이 충분히 자위력을 발휘하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 상황을 바꾸려는 어떤 노력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대만 통일을 추진하는 시 주석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매티스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해군력을 증강해 해로를 보장하고 각국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며 “이 지역의 주권을 지켜낼 수 있도록 공동 군사훈련과 해병, 공군, 해양경비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시아 전체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뜻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매티스 장관은 이달 말 방중할 예정이다.
중국 상무부는 3일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 미국 대표단이 2일부터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측과 벌인 무역 협상 결과와 관련해 “미국이 중국에 관세 부과 등 무역 제재를 내놓으면 협상에서 달성한 모든 경제 무역 성과는 효력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