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적 금융’…채용비리 이미지 쇄신
금융권이 정부의 ‘포용적 금융’ 정책 기조에 맞춰 통 큰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용적 금융’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강조하는 금융 패러다임이다. 서민 및 금융취약계층에게 금융의 접근성을 높여주자는 취지이다.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금융권은 먼저 보육시설 확충에 대대적 투자를 약속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유아교육 및 초등돌봄 체계 발전에 2022년까지 7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하나금융그룹도 2020년까지 1500억원을 들여 100개의 어린이집 건립을 추진한다. 신한금융그룹은 초등돌봄 공동육아나눔터 조성사업에 3년 간 240억원을 투입한다.
금융권이 이처럼 사회공헌에 적극적인 이면에는 채용비리 논란으로 쏟아진 여론의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의 성격도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1분기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내면서도 사회공헌활동은 줄었다는 비판에 대해 사회적 책임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