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매력을 우아하게 드러내 전 세계 상류층의 사랑을 받는 발렌티노 컬렉션. REX
여성의 매력을 우아하게 드러내 전 세계 상류층의 사랑을 받는 발렌티노 컬렉션. REX
패션 스타일은 어떨까? 유명 연예인들의 스타일링을 전담하는 박선용 스타일리스트는 “재벌 룩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호화스러운 룩과는 거리가 멀다”고 선을 그었다. 개성 넘치는 구찌나 베트멍보다 점잖은 에르메스나 샤넬을 선호한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이다. ‘벨기에의 에르메스’라 불리는 가방 브랜드 델보는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의 구매가 알려지면서 젊은 여성들의 ‘머스트 해브’로 등극했다. 친언니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함께 어떤 연예인보다 강력한 셀링 파워를 보여주는 예다.
점잖은 에르메스나 샤넬,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브랜드 선호
한편 남성 상류층끼리 향유하는 최고급 명품 브랜드들도 여전한 인기다. 고가의 맞춤 슈트 브랜드 키톤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즐겨 입는 슈트로 국내에 알려졌다. 럭셔리 남성 편집숍 란스미어는 이탈리아에서 재단사가 출장을 오는 맞춤 서비스 MTM(Made To Measure)을 제공하고 있어 바쁜 경영자들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다. 퍼플리카 아뜰리에 디자이너 에드워드 신은 스타일링의 핵심은 “모던과 클래식을 믹스해서 입는 것”이라며 “키톤, 로로피아나 같은 격식 있는 슈트에 고야드 클러치백을 매치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최은초롱 기자 chorong@donga.com
안미은 기자 labri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