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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침대 ‘수거 대란’ 예상…버리지도 못하고 두기도 뭐하고 어쩌나

입력 | 2018-05-25 16:34:00


방사선을 내는 라돈이 기준치를 초과한 대진침대 매트리스 모델이 기존에 확인된 7종 외에 14종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수거 대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25일 수거와 폐기를 추가 명령한 침대 매트리스는 총 14종으로, 현재 시중에 2만5661개가 유통돼 있다.

앞서 확인된 7종의 침대도 수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로 14종을 더 수거해야 하는 상황.

지난 15일 7종의 침대에 대해 수거명령이 떨어진 이후 소비자들의 수거신청이 폭주하면서 대진침대 홈페이지는 마비되고 콜센터 전화연결도 원활하지 않았다.

노형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은 이날 “7종 피폭 모델 판매량이 6만2088개, 14종 피폭 모델 판매량이 2만5661개에 달해 이를 구매한 소비자를 일일이 확인하거나, 소비자들의 신청을 받아 접수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수거 초기단기여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은 난감한 입장이다. 수거가 늦어지면 피폭이 확인된 모델을 별도의 조치 없이 함부로 집밖에 내다 버릴 수도 없고, 집안에 계속 두기도 찝찝한 상황. 현재로선 비닐 등으로 꽁꽁 싸맨 후 수거할 때까지 집안의 별도공간에 두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부피가 크고 무거운 매트리스를 둘 별도공간을 집안에서 찾기도 어려운건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거에 따른 행정지원을 적극 할 방침이다. 노 차장은 “국민의 불안이 크기 때문에 최대한 행정지원을 하겠다”면서 “침대 포장을 할 수 있는 비닐을 신청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관련부처간에 수거지원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필요하다면 수거를 위한 차량 및 인력지원 등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