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아버지’ 서프 구글 부사장 “추천수 조작 등 여론 왜곡 만연… 이용자가 꼼꼼히 진위 판단을”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빈트 서프 구글 부사장(75·사진)은 15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구글캠퍼스에서 열린 ‘스페셜 캠퍼스 토크’에서 세계적 이슈인 가짜 뉴스와 추천 수 조작으로 인한 여론 왜곡 문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서프 부사장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게시물을 추천하는 ‘좋아요’ 클릭 수를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조작하는 행위가 성행하는 현실에 대해 “소프트웨어만으로 실제 사람이 ‘좋아요’를 누르는지 구별하기는 어렵다”며 “이 정보가 어디서 오는 것인지, 입증할 만한 다른 증거는 있는지를 사람이 직접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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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의 성공은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조성된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서프 부사장은 “스티브 잡스를 포함한 실리콘밸리 최고경영자(CEO)의 공통점은 적어도 한 번은 실패한 적이 있고 실패에 대한 낙인이 없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서프 부사장은 1970년대 미국 국방성 프로젝트였던 TCP/IP 프로토콜(컴퓨터들이 정보를 주고받는 데 쓰이는 정보규약) 개발에 참여했다. 이 프로토콜은 현재까지도 인터넷에서 가장 널리 쓰인다.
신무경 yes@donga.com·황규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