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철 한전KDN 사장
전력산업 역시 디지털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맞물려 파괴적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글로벌 전력회사는 전통적인 발전사업을 벗어나 신재생 발전, 에너지 효율화 등 새로운 사업모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구글 애플 테슬라 같은 기업도 에너지 컨설팅이나 스마트홈 등 서비스 중심의 에너지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정부는 재생에너지 3020 계획, 5대 신산업 선정 등을 통해 분산전원 확대, 전력중개시장 개설, 수요관리 서비스 창출 등 신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또한 한전은 ‘KEPCO 4.0’ 선언 이후 에너지관리(x-EMS), 분산전원 연계 사업, 에너지 플랫폼 등을 추진해 에너지 서비스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발전회사는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스마트 발전소 구축 등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력망의 집약도가 높다. 글로벌 전력회사인 한전에다 세계 최고의 ICT 능력과 인프라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런 여건을 활용해 전력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우리 실정에 적합하면서도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개발된 사업모델은 안정성과 효용성을 검증한 후 전력산업에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모든 것이 연결되는 디지털 전환은 다양한 사이버 보안 취약점에 노출되는 만큼 보안기술 및 대응체계도 갖춰야 할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은 국민의 다양한 수요와 편익을 충족하고 산업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 등 지속가능한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한전KDN은 정부, 한전 및 전력그룹사, 민간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력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노력함으로써 국민에게 신뢰받는 에너지 ICT 전문 공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박성철 한전KDN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