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의원 1번주자로 등록
“장기 기증이 사회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온돌’이 됐으면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이렇게 말한 뒤 뇌사 장기 기증 희망자 등록 신청서에 이름을 적었다. 질병관리본부가 10일 공개할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 릴레이 서약 행사’ 동영상의 한 장면이다. 이번 행사명은 ‘비긴 어게인(Begin Again)’이다. 장기 기증은 생명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뜻을 담았다. 행사에는 박 의원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비롯해 오피니언 리더 11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의 서약 장면을 담은 영상은 질병관리본부의 소셜미디어(facebook.com/koreacdcpr)를 통해 공개된다. 2주마다 새로운 서약자를 공개하는데, 다음 서약자는 비밀에 부쳐진다.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과 소녀시대의 써니가 재능 기부 형식으로 사회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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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와 만성질환이 증가하면서 장기 이식은 더욱 절실해졌다.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사람은 2016년 3만286명에서 지난해 3만4187명으로 12.9%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뇌사 장기 기증자는 573명에서 515명으로, 신규 기증 서약자는 14만221명에서 12만5104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한 병원이 장기 기증을 마친 뇌사자의 시신을 방치한 사실이 알려진 영향도 있다.
장기 기증 서약은 장기이식관리센터 홈페이지(konos.go.kr)에서 5분 만에 할 수 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