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DB
광고 로드중
‘아메리카 퍼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주한미군 철수 혹은 감축 논의는 성역이 아니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자국의 이익을 먼저 챙겨야 한다며 외교안보상 고립주의를 주장했던 그는 대통령에 당선이 되고 나서도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브레인스토밍’을 멈추지 않았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4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검토하라고 국방부에 명령했다는 최근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전면 부인했지만, 관련 논의가 터져 나온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는 당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꺼내 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적 성향이 반영된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주한미군의 전면 철수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미 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모든 주한미군의 철수’를 지시하려 했으나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나서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주장을 철회하도록 설득했다고 전했다. 켈리 비서실장이 사석에서 “내가 나라를 구했다”고 말하는 배경에 이 같은 속사정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광고 로드중
지난해 11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는 “우리는 (동맹국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지만, (동맹국도)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동맹국을) 위해 솔직히 정말 많은 것들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방위비분담금 협상과 주한미군 감축 여부를 연계하겠다고 우회적으로 언급한 부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운용 비용을 한국이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우리가 (한국을) 보호해주는데 왜 우리가 돈을 내나? 그들이 돈을 내야 한다. 그들도 이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