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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부석사 등 4개 사찰, 세계문화유산 등재 유력

입력 | 2018-05-05 03:00:00

‘사전 심사’ 이코모스, 등재 권고




우리나라의 대표 사찰인 경남 양산시 통도사와 경북 영주시 부석사, 충북 보은군 법주사, 전남 해남군 대흥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4일 “세계유산 후보지를 사전 심사하는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한국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7개 사찰 가운데 통도사 등 4개 사찰을 등재 권고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신청했던 사찰 가운데 경북 안동시 봉정사와 충남 공주시 마곡사, 전남 순천시 선암사는 아쉽게도 권고 대상에서 제외됐다. 문화재청은 “이코모스가 마곡사와 선암사는 역사적 중요성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고, 봉정사는 다른 사찰과 비교해 규모가 작다는 게 제외 이유라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등재 권고를 받은 네 사찰은 7세기 이후 한국 불교 전통을 현재까지 이어오는 종합 승원(僧院)이란 점에서 세계유산 필수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다만 이코모스는 앞으로 늘어날 관광 수요에 대한 대응 방안과 정비 계획 등을 마련하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7개 사찰이 원안대로 모두 등재될 수 있도록 보완자료를 작성하고 위원국 교섭 활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종 등재 여부는 다음 달 말 바레인에서 개막하는 제42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