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청와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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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에서 발생한 집단 폭행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에 가해자들의 강력 처벌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2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란에는 ‘(한번씩만 봐주세요) 저의 일은 아니지만 이런 일은 좀 강력하게 조치 해주셔야 할 거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광주 폭행 사건 관련 해당 청원은 3일 오전 10시 기준 7만87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동참자 빠르게 늘어 이르면 청와대 또는 해당 부처 책임자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한달 내 20만 명 기준을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청원인은 “저의 일은 아니지만 저의 가족, 친구, 지인이 이런 일을 당하면 정말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타인의 글을 빌려 청원을 넣었다”며 “다들 한번씩 보시고 저의 생각에 동의 해주신다면 청원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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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30일 새벽에 발생했다. A 씨는 여자친구, 여자친구의 친구, 자신의 친구 2명 등과 함께 광주 광산구 수완동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
이후 친구 중 한 명이 귀가하는 과정에서 남성 7명, 여성 3명이 함께 있던 무리와 시비가 붙었다. A 씨 일행이 먼저 택시를 잡았는데 상대 무리 쪽이 택시에 여성을 먼저 태우려고 하면서 시비가 붙은 것. 뒤늦게 나온 A 씨가 상황을 보고 말리다가 싸움이 붙었고, 집단 폭행을 당했다.
B 씨는 “문제는 제 동생이 맞는 과정인데 도로변 건너편 풀숲에 쓰러뜨려놓고 큰돌로 머리를 몇 번 내려찍고 죽이겠다며 머리를 잡게 시킨 후, 나뭇가지를 가지고 와 눈을 찔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과 담당 의사님 말로는 뼈가 부서져 오른쪽 눈 수술을 해야 한다. 기적이 일어나야 뿌옇고 흐릿한 물체 식별 정도 일 거다. 마음에 준비를 하라더라. 나머지 왼쪽도 시력저하로 앞이 잘 보이지 않을 거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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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여기저기 알아보니 가해자들이 광주 G파 깡패라더라. 형사님께 여쭤봤더니 범죄조직 계보 확인하니 조직이 아니다. 범죄조직은 다 자기들이 알고 있고 리스트에 없으니 해당 안 된다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죄에 가담한 전원이 구속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죄명도 분명 살인미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 동생 33살 젊은 나이에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한다. 너무 억울하다. 동생 살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에 광주 광산경찰서는 폭행 가담 정도를 구분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상해) 혐의로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변 CCTV와 피의자 조사를 통해 피해자 측에서 주장한 폭행 피해가 대부분 인정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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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3일 오전 10시 현재 이번 광주폭행 가해자들을 엄벌해달라는 청원이 50여 건 올라와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