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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프리즘] ‘G7 씽큐’, LG 스마트폰 구세주로 뜰까

입력 | 2018-04-30 05:45:00

LG전자가 5월3일 공개하는 새로운 전략폰 ‘G7’이 위기의 스마트폰 사업을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G7의 고화질 디스플레이(왼쪽)와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사진제공|LG전자


12분기 연속 적자 끊어줄 기대주
인공지능 기능↑…기기 연동 강화
혁신에서 기본기 충실로 전략변경
길어진 교체주기, 5G 대기수요 부담


LG전자의 새로운 전략폰 ‘G7’이 스마트폰 사업 부문을 연속적자의 늪에서 구해낼까.

LG전자는 5월3일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를 공개한다. 출시는 5월 중순이 유력하다. 강도 높은 조직개편에 이어 스마트폰 사업의 새 사령탑이 지휘봉을 잡은 뒤 내놓는 첫 플래그십(주력) 제품이어서 그 실체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G7은 제품 이름에 LG전자의 인공지능(AI) 브랜드 ‘씽큐’를 붙인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AI 기능을 강조했다. 3월 출시한 ‘V30S 씽큐’에서 선보인 ‘공감형 AI’ 기능을 높이고 다른 기기와의 연동도 강화했다. 독자 화질 기술의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자체가 울림통 역할을 하는 ‘붐박스 스피커’ 등 스마트폰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본 기능에 충실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황정환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과거에는 혁신을 강조하고 경쟁사 기능을 따라 넣는 식의 개발을 하다 보니 감당하기 어려운 원가 구조를 갖게 됐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스마트폰 본질에 집중해 사업 체질을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G7은 현재 위기에 처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미래전략과 성과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최근 발표한 1분기 경영실적에서 9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호실적을 견인한 가전과 달리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영업손실 1361억원으로 12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었다. LG전자가 제품 공개에 앞서 디스플레이와 오디오 성능을 먼저 알리고 사상 처음으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내놓는 등 수요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시장에서 무너진 위상을 단기에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의 성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교체 주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내년 출시될 5G폰의 대기수요가 적지 않을 것이란 점도 부담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본질에 충실했다는 사업변화는 주목할 만 하다”면서도 “눈에 띄는 혁신없이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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