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치 해트트릭 몰아쳐 7골 선두… 7경기 6골 꾸준한 활약 무고사 2위
프로축구 K리그1 시즌 초반을 골로 수놓았던 브라질 출신 말컹(24·경남)이 득점 순위표 맨 위에서 사라졌다.
말컹은 지난해 2부에 있던 경남이 올 시즌 1부로 올라와 초반 4연승을 하는 등 선두를 달릴 때 주역으로 활약했다. 3월 4일 상주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초반에 출전한 3경기에서 6골을 몰아 넣어 단번에 득점 랭킹 1위로 올라서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96cm의 장신임에도 민첩성과 유연성을 겸비해 반 박자 바른 슈팅으로 골을 터뜨려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하지만 말컹은 7일 대구 경기부터 무려 5경기 연속 골을 잡아내지 못했다. K리그1의 강호들이 그를 집중 마크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말컹의 득점포가 침묵하면서 경남은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을 기록하며 순위는 3위로 떨어졌다.
말컹이 주춤하는 사이 세르비아 출신 제리치(26·강원)가 치고 올라왔다. 올 시즌 K리그1에 첫선을 보인 제리치는 꾸준한 활약이 돋보였다. 제리치는 21일 전남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해 7골로 6골인 말컹(3위)을 제치고 득점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제리치는 전남 경기에서 이근호의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에 의한 슈팅으로 첫 골을 넣었고 수비수의 실수와 골키퍼의 ‘알까기’까지 이어지며 자신의 K리그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193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트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제리치는 도움도 3개를 기록할 정도로 전천후 활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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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