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조용필 50주년②] 81년 영화배우 데뷔한 조용필, 연기도 하겠다고 밝혔다는데…

입력 | 2018-04-27 06:57:00

조용필(왼쪽)이 유지인과 출연한 영화 ‘그 사랑 한이 되어’의 한 장면.


■ 알아두면 쓸데있는 ‘조용필 잡학사전’

‘그 사랑 한이 되어’ 유지인과 주연
여동생 조종순씨, 4집 ‘자존심’ 작사
유튜브로 최신음악 분석하는 게 일과
홀로 노래방은 루머…동물농장 팬


“그냥 가수 조용필이 제일 좋습니다.”

가왕, 국민가수, 슈퍼스타, 작은 거인…. 조용필을 수식하는 단어는 많지만 정작 그는 “그냥 가수”가 좋다고 한다. 거추장스럽고 불필요한 걸 싫어하는 그의 삶도 그렇다. 데뷔 후 반평생 동안 만나는 사람만 만나고, 1991년 이후 방송 출연도 하지 않아 그에 대해 알려진 게 별로 없다. 일어나서 잠들기까지 오로지 음악만 생각하고, 음악 외엔 다른 것으로 관심 받는 걸 극도로 꺼려, 그의 사생활은 신비주의에 가깝다. 그렇다보니 그와 관련된 사소한 일화는 예나 지금이나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하다. 그의 열렬한 팬이라면 다 아는 사실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조용필과 관련된 소소한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 가출한 막내아들

조용필은 경기도 화성에서 3남 4녀 가운데 여섯째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대대로 염전업을 하던 집안이라 꽤 부유했다. 여섯 살 때 아버지를 졸라 산 하모니카로 ‘푸른 하늘 은하수’를 부른 게 음악을 시작한 계기가 됐다.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형(조영일)의 기타에 빠져들었고, 그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아버지의 격렬한 반대로 고등학교 3학년 때는 가출했다.

# 그 오빠에 그 동생

“서구 음악언어에 대한 능동적 해석의 지평을 엿보게 한 앨범”(1995년 11월10일 자 한겨레)이라는 평가를 받은 작품은 1982년 발표한 4집이다. 특히 수록곡 가운데 “최고의 보석”이라는 찬사를 받은 곡은 ‘자존심’으로, 조용필의 여동생인 조종순 씨가 노랫말을 썼다.

# 영화배우 조용필

그가 영화에 출연한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1981년 영화 ‘그 사랑 한이 되어’를 통해 영화배우로 데뷔했다. 1981년 2월9일 자 동아일보는 “영화가 개봉하는 첫날 서울 중앙극장 매표구에는 그의 팬들이 진을 치고 있었고, 조용필은 앞으로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도 잘 해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영화는 조용필의 데뷔시절의 고난과 그를 스타덤에 올려놓고 숨진 가련한 여인의 이야기를 픽션과 논픽션 반반 섞었다. 상대역은 유지인. 영화 출연료로 2000만원을 받았다.

가수 조용필. 스포츠동아DB


# 완벽주의자 ‘연습벌레’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어렸을 때도 그랬고, 지금도 지독하리만큼 완벽주의자다. 일주일 단위로 스케줄을 정리해가며 계획한 대로 일정을 소화한다. 공연을 가장 중요시하는 성격인 만큼 공연을 준비하기 몇 달 전부터는 어떤 약속도 잡지 않는다. 좋아하는 술도 입에 대지 않는다.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연습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 유튜브 마니아

하루 일과 중 그가 눈 뜨자마자 하는 일은 음악 듣기다. 유튜브로 장르를 불문해 음악을 듣는다. 최신 음악을 들으며 코드와 멜로디를 분석하는 일도 빼놓지 않는다. 좋아하는 가수는 아일랜드 록 밴드 ‘더 스크립트’와 호주 싱어송라이터 ‘시아’다. 이들 앨범의 전곡을 찾아 듣는다. EDM도 좋아한다. 노르웨이 출신 DJ 앨런 워커와 ‘코드’가 잘 맞는다.

# 은둔형 스타

스스로도 “심심한 인생”이라고 했다. ‘사람을 만나지 않고, 혼자 동네 노래방에 자주 간다’라는 루머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그는 “절대 혼자 노래방에 가지 않는다. 만나자는 사람도 별로 없다”고 한다. ‘연예계 대표 주당’이라는 말까지 들었던 그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는 술도 줄였다. 2년 전부터는 몇 달에 한 번씩 마신다. 취미도 딱히 없다. 어렸을 때 “좀 쳤던” 당구는 120까지 올라간 후 큐대를 잡지 않는다. 또 유일한 취미였던 골프도 허리부상으로 중단했다.

# ‘동물농장’ 애시청자


TV를 거의 보지 않는다. 그나마 몇 년 전 아프리카를 한 번 다녀온 후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 동물 관련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 자연스럽게 매주 일요일 아침 방송하는 SBS ‘TV 동물농장’ 애시청자가 됐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