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궁중문화축전’ 28일 개막 김종진 문화재청장의 초대장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2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궁중문화축전’에선 조선 최대의 축제 ‘산대희’가 234년 만에 광화문광장에서 재현되는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고 말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24일 만난 김종진 문화재청장(62)은 자신 있게 말했다. 제4회 궁중문화축전이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종묘에서 열린다. 2015년부터 시작된 이 축전에서는 조선의 4대궁과 종묘를 낮부터 밤까지 즐길 수 있다.
올해 행사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성군으로 꼽히는 세종대왕의 즉위 600주년을 기념해 한층 풍성하게 준비했다. 다음 달 5일 경복궁을 무대로 선보이는 융·복합 뮤지컬 ‘세종이야기: 왕의 선물’과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열리는 ‘한글 타이포전(展)’를 처음 선보인다.
창덕궁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창덕궁 달빛기행 In 축전’이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royalculturefestiva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문화재청은 문화유산에 대한 시민의 접근성을 늘릴 예정이다. 김 청장은 “시민들의 온기가 문화유산에 스며드는 것이 관리와 보존에도 도움이 된다”며 “보안 및 안전 문제를 강화해 상시 개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교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문화재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07년부터 2015년까지 7차례에 걸쳐 진행된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조사 재개를 우선적으로 다룰 방침이다. 김 청장은 “올해는 고려 건국 1100주년으로, 고려의 황궁이던 개성 만월대 발굴 성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할 예정”이라며 “평양 고구려 고분군 공동조사, 무형문화재 합동공연, 크낙새 등 멸종위기 천연기념물에 대한 공동 보호 조치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