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힘입어 작년보다 56.6% 늘어… 정보통신-생명공학 투자액 급증
올해 1분기(1∼3월) 신규 벤처투자가 역대 1분기 중 가장 많은 6348억 원을 나타냈다. 1년 만에 56.6% 증가한 수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으로 1분기 벤처투자 동향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1분기 신규 벤처투자는 지난해 1분기(4054억 원)보다 56.6% 늘어난 6348억 원이었다. 벤처펀드 신규 결성액은 9934억 원으로 1년 전(6772억 원)에 비해 46.7% 늘었다. 전체 분기 기준 가장 많았던 신규 투자는 지난해 3분기(7∼9월)의 7298억 원이었다.
벤처투자가 급증한 것은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7∼12월) 모태펀드에 역대 최대 규모인 8000억 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 민간 펀드에 종잣돈을 대준 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모태펀드는 정부가 개별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벤처캐피털에 출자해 간접투자 하는 방식의 펀드다.
1분기에 새로 등록한 창업투자사는 8개이고, 현재 운영 중인 창업투자회사는 총 125개로 집계됐다. 이재홍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현재 추세라면 올해 벤처투자는 지난해의 2조3803억 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