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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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전체 선발 투수 중 13명만이 경기당 평균 10개 이상의 삼진을 기록했다. 10.8개 이상은 5명뿐이었다.
2018시즌 류현진(31·LA 다저스)은 3경기 15.2이닝 만에 19개의 삼진을 잡았다. 시즌 초반이지만 9이닝 평균 무려 10.91개의 놀라운 삼진 능력이다.
지난시즌 순위와 비교하면 뉴욕 양키스 에이스 루이스 세레비노(10.71개)를 뛰어넘는 메이저리그 전체 6위에 해당하는 삼진 기록이다. 세레비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패스트볼 평균 구속 2위(157㎞)를 차지한 불같은 강속구를 자랑하는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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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삼진 9개를 추가하면서 류현진은 올 시즌 3경기 15.2이닝 동안 19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9이닝 평균 10.9개의 삼진 페이스다.
류현진은 빅리그에서 강속구 유형의 투수가 아니지만 날카로운 제구를 자랑하는 컷 패스트볼이 위력을 더하고 있다. 또한 체인지업과 커브가 정교해 패스트볼의 위력을 더하는 것도 삼진능력을 높이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총 93개의 공을 던졌고 이 중 5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9개의 삼진 중 5개가 빠른공 커브와 체인지업이 2개씩이었다. 최고 구속은 148㎞을 찍었고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4.5㎞였다.
류현진은 1회 1사 프레디 갈비스를 패스트볼로 잡으면서 삼진 퍼레이드를 시작했다. 2회 위기를 맞았지만 삼진으로 이겨냈다. 1-0으로 앞선 2회말 4번 헌터 렌프로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았고 5번 크리스티안 비야누에바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주무기 컷 패스트볼이 제구 되지 않아 허용한 홈런이었다. 그러나 연속해서 2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4회 1사 렌프로에게 몸에 맞는 공, 비야누에바에게 안타를 허용,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프란치 코르테를 커브,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빠른 공으로 연속 삼진을 기록하며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5회와 6회 각각 삼진 1개씩을 곁들이며 모두 삼자 범퇴를 이끌어냈다.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다저스 타선은 2회 선취점을 올렸고, 3회 상대 실책을 틈타 대거 5점을 뽑으며 확실한 화력지원을 했다. 9회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의 만루홈런까지 터지면서 다저스는 10-3으로 크게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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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