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롯데 챔피언십 7언더… 16번홀까지 단독2위 달렸으나 마지막 2홀 연속보기로 아쉬움
‘골프 여제’ 박인비(30·사진)가 짧은 거리의 퍼팅을 연달아 놓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인 통산 20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인비는 15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코올리나 골프장(파72·6397야드)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우승자 브룩 헨더슨(캐나다·12언더파 276타)과는 5타 차다.
박인비는 16번홀까지 단독 2위를 달리며 세계 1위 탈환 가능성을 부풀렸다. 경기 중반 헨더슨을 한 타 차로 압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두 홀인 17번, 18번홀에서 전혀 그답지 않은 퍼팅이 나왔다. 1m 안팎의 짧은 파 퍼팅을 연달아 놓치며 보기를 했다. 결국 박인비는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박인비와 함께 공동 3위까지 오른 펑산산은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12번홀 보기로 흔들리는 것 같던 헨더슨은 14번과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박인비는 “경기 내용이 안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 두 개 홀에서 연속 보기를 한 점은 아쉬웠다. 둘 다 1m 안팎의 짧은 퍼트였는데 오늘만 이런 퍼트를 서너 번 놓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