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남재준 전 국정원장(동아일보DB)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12일 법정에서 자신의 원장 임명에 대한 ‘최순실 개입설’ 질문이 나오자 할복을 언급하며 격하게 반박했다.
남 전 원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열린 정호성·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5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증인신문에서 검찰이 “원장 내정에 최순실씨 영향이 있었다고 하는데 알고 있었느냐”고 묻자 “난 최순실이라는 이름 자체를 신문에 국정농단 기사가 나오면서부터 들었다”고 대답했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남 전 원장은 2013년 5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청와대에 넘어간 특수활동비 40억원 중 6억원을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안 전 비서관, 이 전 비서관 등을 통해 현금 5000만원을 매월 1회씩 총 12회에 걸쳐 청와대에 상납한 혐의를 받는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