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 美서 정상회담때 납치자-철강관세 해결 주목 北은 日에 “납치문제 끝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에서 두 번째)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와 지난해 11월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다 ‘주먹치기’를 하며 친밀감을 표시하고 있다. 가와고에=AFP 특약
신문에 따르면 골프 회동은 미국 측에서 제안했으며 일본 측도 “양국 정상이 얘기할 기회가 많을수록 좋다”고 호응했다. 장소는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베 총리는 미국 방문을 통해 최근 제기되는 ‘저팬 패싱’ 논란을 불식시키고 굳건한 미일 동맹을 과시할 계획이다. 또 다음 달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 의제에 일본 측 관심 사안인 일본인 납치 문제 등을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광고 로드중
하지만 이번 골프 회동이 예전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될지는 미지수다. 아베 총리는 한반도 변화 국면에서 일본이 소외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심기가 불편한 상황이다. 철강 알루미늄 고율관세 부과 등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중심의 경제정책을 펴는 것에 대한 불만도 크다.
한편 교도통신은 7일 북한이 올 들어 일본에 ‘일본인 납치 문제는 해결이 끝난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검토 중인 일본에 납치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다. 북-일 양국은 2014년 스톡홀름 합의를 통해 납치 문제 재조사와 제재 해제를 약속했으나 이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사문화된 상태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