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모바일 시대지만 종이와 신문의 가치를 재발견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미국 카네기멜론대 제프 코프먼 교수의 실험에 따르면, 종이로 글을 읽는 게 디지털 화면에 비해 종합적인 파악과 창의적인 사고에 도움이 됐다. 뉴욕타임스의 파르하드 만주 기자는 두 달간 모든 뉴스앱과 소셜미디어를 끊고 매일 신문만 40분씩 읽는 실험을 해봤다. 미확인 속보 대신 검증된 뉴스만을 읽게 되고 그로 인한 여유로움 속에서 6권의 책을 읽고 도예 수업을 받을 수 있었다.
▷오늘은 1896년 독립신문 창간을 기념해 제정한 신문의 날이다. 시대가 바뀌었지만 신문의 역할은 여전히 막중하다. 정보의 제1가치인 정확성 심층성으로 봤을 때,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인터넷 모바일 매체는 종이신문을 따라올 수 없다. 인터넷의 수많은 뉴스 가운데 핵심 콘텐츠 대부분은 신문기자들이 발로 뛰며 취재하고 꼼꼼하게 확인한 것이다.
이광표 논설위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