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현장서 자살… 3명 총상 “유튜버 활동… 콘텐츠 차별에 분노” 트럼프, 보고받고 애도 트윗
아그담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인 낮 12시 48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샌프란시스코 저커버그 종합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중 36세 남성은 생명이 위험한 상태이고 32세 여성도 중상을 입었다. 27세 여성은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직원 1100여 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1명도 병원으로 옮겨졌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아그담은 이날 점심시간 무렵 유튜브 본사 건물 뒤편 야외식당을 통해 침입해 9mm 구경 권총을 발포했다. 유튜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잭 보히어스 씨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야외식당은 주차장과 연결돼 직원카드 없이도 출입이 가능한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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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 “위중한 상태인 36세 남성이 아그담의 남자친구이고, 두 사람의 불화 탓에 일어난 비극”이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에드 바버리니 샌브루노 경찰서장은 “용의자가 희생자와 아는 사이였는지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 “사건을 겪은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기도를 전하며 경찰 인력 모두에게도 감사한다”는 글을 올렸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2000∼2013년 미국에서 발생한 불특정 다수 대상의 총격 사건 범인 160명 가운데 6명(3.8%)이 여성이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