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의 따뜻한 의료정책이야기] 연속혈당측정기 안전성 문제없어… 정부, 보험급여 약속 지켰으면
몸에 부착해 5분 단위로 정밀하게 혈당을 체크하는 연속혈당측정기.
바늘을 찔러 혈당측정하는 자가혈당측정기.
정부의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아이의 건강을 위해 부모가 알아서 해결책을 강구해야 했고 결국 바늘로 손가락을 찌를 필요가 없는 연속혈당측정기를 찾아 나서야 했던 것이죠. 이와는 반대로 호주와 유럽 등 해외 주요국은 오래전부터 판매되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의 편의성과 효과성 때문에 보험급여가 되도록 해 환자와 부모가 큰 부담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광고 로드중
소아당뇨병에 대한 현황 파악과 보호인력 확충, 어린이집과 학교에서의 보호활동 강화, 질병 정보 제공과 인식 개선에 대한 약속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 5분 단위로 혈당을 측정해 혈당 관리를 돕는 연속혈당측정기와 인슐린 펌프를 보험급여대상에 포함하고, 소요비용의 최대 90%를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런 약속이 과연 지켜질지 의문입니다.
최근 정부와 업계의 간담회 결과는 작년 11월 약속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정부는 보장 대상 항목만 추가했을 뿐 현행 건강보험 지원 상한액(6개월 45만 원)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환자 입장에선 써야 할 돈은 많은데 지원은 예전 그대로라는 것입니다.
특히 논란이 된 연속혈당측정기의 경우 안전성 문제로 건강보험 적용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이미 세계 각국에서 10년 이상 사용하고 있어 안전성에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관련 업체들도 앞다투어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어서 앞으로 소아당뇨병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이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한국소아당뇨인협회 김광훈 회장은 “2010년 이후 11차례 국회 토론회를 거치면서 당뇨병의 보장성은 확대됐으나 실제적인 체감은 미미하다”며 “정부의 애초 약속이 지켜지길 희망하며, 소아당뇨병 환자와 가족을 실망시키는 일은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광고 로드중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